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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부실시공”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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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영주 기자]


시민 “석재 균열…부실시공 밝혀달라” 감사원·대검에 진정
목포시 “전문기관에 조사 의뢰”…검찰, 내주 조사 착수할 듯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부실시공”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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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립한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부실시공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부실공사 논란은 위모(64)씨가 이달 초 “기념관에 시공한 석재에 균열이 많다”고 주장하면서 불량석재 시공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고 감사원과 대검에 진정을 내면서 촉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목포시는 22일 “지난 20일 기념관 현장에서 시 관계자와 설계업체, 감리단, 시공업체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설계과정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문제된 부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석재 문양이 마치 깨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시공된 석자재가 타일처럼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공산품이 아닌 자연석이고, 자연석은 원석 채굴 가공 때 계절·날씨·시간에 따라 색깔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도 “시공상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미관상 조화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리를 통해 교체토록 하겠다”며 “민원인이 제기한 균열 등 하자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판정서가 나오면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부실시공 논란의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목포 인근에서 20여년 동안 석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시민은 21일 본보 기자와 함께 기념관을 방문한 뒤 “문제의 석재에 금이 간 것은 일종의 석재의 무늬여서 제품에 하자는 없지만 미관에 좋지 않기 때문에 수입 검수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중국 수출업자가 문제의 석재 수량만큼 추가로 무료공급해 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경우 금이 간 석재는 폐기하고 무료 공급 받은 석재를 사용했다면 부실시공 논란이 없었을 텐데 원가 절감을 위해 금이 간 석재를 사용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결국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부실시공 논란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이 다음 주부터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비리 여부는 검찰의 수사 결과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15일 개관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석재공사에는 전체 공사비 200억원 중 재료비·인건비를 포함해 5억6600만원(2.9%)이 투입됐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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