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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머리·개구리·금속조각..."맘놓고 먹을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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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먹러리에 대한 불신 커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유아용 분유에서 개구리 사체가 담겨있었던 사실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유명 식품업체의 소면 제품에서 금속조각이 나와 해당 제품의 판매가 금지되는 조치가 내려졌다.


이처럼 식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김현아(35)씨는 "요즘 식료품에서 이상한 물질이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다"고 걱정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전식약청은 샘표식품주식회사의 '샘표 진공에서 반죽하여 더욱 쫄깃한 소면'에서 금속조각이 발견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조치했다. 조사결과 반죽을 넓고 얇게 만드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0.4㎝ 크기의 금속이 제품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료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최근 한달 새 2∼3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슈로 부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물질 발견 사건 제보가 끊이질 않을 정도다.


최근 한 주부가 생후 6개월 된 딸에게 분유를 타 먹이려던 중 분유통 안에서 4.5cm 크기의 개구리 사체를 발견했다며 언론에 제보했다.


해당업체는 분유는 액체 상태와 분말단계에서 모두 4차례 거름망을 거치고 마지막 거름망은 구멍 지름이 1.2mm여서 개구리 같은 대형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미 논란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또 지난 16일에는 한 음료제품에서 흰 거즈가 발견돼 소비자들을 경악케 했다. 다음날에는 경쟁업체의 음료제품에서 썩은 전복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와 충격을 줬다.


이물질로 충격을 준 사건은 2008년 한 업체의 스낵제품에서 쥐머리가 발견된 일이다. 특히 이 제품은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대표 간식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쥐머리로 곤혹을 치른 이 업체는 2010년 같은 제품에서 쌀벌레가 대거 발견돼 소비자들의 신뢰가 추락하기도 했다.


2011년에도 즉석밥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 학생이 즉석밥을 열었더니 밥에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운 이물질이 나온 것이다.


이 외에도 통조림 참치캔에서 녹슨 커터칼 조각이 나오고, 빙과에서 쇳조각이 발견되는 등 이물질 사고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 제조 과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탕 챙기려는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가 문제라는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먹거리는 생명과 직결된 만큼 식음료업체들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전사고 발생 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소비자 무마에 급급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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