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HSBC가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다섯달 만에 기준선 50을 넘어서 하반기 경제 안정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이날 중국의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를 50.1로 발표했다.
8월 PMI 50.1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48.2를 웃돈 것으로 지난 3월 50.4를 기록한 이후 다섯달 만에 기준선 50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달 PMI는 47.7을 기록,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PMI 확정치는 다음달 2일에 발표된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 전망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상반기 지지부진했던 중국 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를 탈 경우 올해 중국 정부가 정한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경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은 더 적어지고 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신규주문 증가로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 미세조정과 기업 재고 증가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며 중국의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SBC가 420개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PMI와는 별도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물류구매협회와 공동으로 산정해 발표하는 제조업 PMI 8월분은 다음달 1일 발표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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