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제조사 프록터앤갬블(P&G)이 유럽에서 치아 미백제를 시중에 판매하기 위해 규제당국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P&G의 미백용 스티커와 구강청결제는 유럽연합(EU)의 표백제 함량을 초과해 시판되지 못하고 치과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P&G의 고위 간부는 이들 제품이 시판될 수 있도록 유럽 규제당국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체스트와 오랄B 브랜드의 찰리 피어스 사장은 “규제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우리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의 관점에선 어떤 우려도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치아미백제는 350억달러 규모의 소비자 치아제품 시장에서 5~6%를 차지한다. 특히 브라질과 중국, 미국에서 대중화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잠재적인 수요가 있다는 것이 피어스 사장의 설명이다.
유럽 규제당국은 표백제나 과산화수소가 0.1~6% 함유하고 제품은 치과에서만 판매되며 시중에선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표백제가 6% 이상일 경우에는 전면 판매가 금지된다. P&G의 미백용 스티커인 ‘화이트스트립스’는 표백제가 6~10% 포함됐고, 구강청결제인 ‘3D화이트’는 1.5% 함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치아제품 시장인 브라질에선 화이트스트립스가 특별한 날 구매하는 제품이다. 딸의 결혼식을 앞둔 이들이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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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지난해 12월부터 치아미백제에 대한 규정을 만들었다. 6% 이상의 표백제가 함유된 제품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는 과학자들의 결론에 따른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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