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이틀 앞두고 소극적인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등 주요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70.73포인트 ( 0.47%) 떨어진 1만5010.7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69포인트 (0.38 %) 내린 3589.09를 나타냈다. S&P500지수 역시 9.77포인트 ( 0.59%) 낮은 1646.06을 기록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FOMC 회의록을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의 경우 지난 주에만 2.2% 하락을 나타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살아나지 못했고 거래도 한산했다.
월스트리트에선 지난 달 30일~31일에 열렸던 FOMC 회의록이 이번에 공개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 언제 3차 양적 완화 축소를 시작할 지에 대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RB는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85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해왔으나 9월말부터는 채권 매입 규모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태다.
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에릭 그린 이사는 “지난 주부터의 증시 부진으로 몇 주간의 상승폭을 소진하고 있다”
면서 “현재 시장엔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거나 내릴 촉매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를 할 것으로 보이며 증시는 약세기조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많은 상태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 시장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이날 한때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9%까지 치솟았다. 이는 2년래 최고치다.
트림 탭스의 조사결과 이달들어서만도 미국 채권 펀드와 ETF에서 197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한편 JP모건 체이스는 중국 고위층 자녀 특혜 입사 로비에 대한 사법당국 조사 등의 영향을 받아 1.9%대의 하락을 보였다.
기업공개 9주년을 맞은 구글은 1.13%대의 상승을 나타냈다. 주가도 866달러선을 넘어섰다.
인텔은 파이퍼 제프리가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 입어 1.71% 올랐다.
한편 다음달 고급 및 저가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도된 애플은 1.11%의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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