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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츠의 공격에 황금낙하산으로 대응한 듀폰 여전사 CEO 엘런 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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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넬슨 펠츠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운용하는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는 대기업에 주요 사업부서를 사거나 매각해 주가를 올리도록 해서 큰 돈을 벌어왔다.


펠츠는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 스낵회사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들볶고 있다. 미국의 스낵회사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을 인수합병한 다음, 수익성 낮은 음료부문을 분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는 또 몬델레즈의 아이린 로젠펠드 CEO에게도 같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미 그는 2007년부터 로젠펠드를 압박해 영국 캔디회사 캐드베리를 인수한 뒤 다시 합병해 몬델레즈를 출범시키도록 했다.이번에는 펩시코와 합병하라고 들볶으니 로젠펠드로서는 기가 찰 수밖에 없다. 그는 펩시와 몬델레즈 지분을 각각 13억 달러와 10억 달러어치 매수했다


펠츠의 공격에 황금낙하산으로 대응한 듀폰 여전사  CEO 엘런 쿨먼 엘런 쿨먼 듀폰 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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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그는 1802년 설립돼 2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화학기업 듀폰의 지분 13억 달러어치를 확보하고, 엘런 쿨먼 CEO(57)에게 장기성장 전망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 또한 여성 경영자다. 펠츠의 요구는 회사를 쪼개고 차입을 해서 주가를 올리라는 것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쿨먼은 그러나 녹록한 경영자는 아니다. 그녀는 제너럴 모터스 이사를 지낸데 이어 4년째 직원 6만 여명의 듀폰 CEO 노릇을 하고 있다. 그녀는 경제잡지 포브스가 2011년 100대 영향력있는 여성 중 4위로 평가할 만큼 미국 재계에서도 알아주는 여성 경영자다.


펠츠의 공격에 황금낙하산으로 대응한 듀폰 여전사  CEO 엘런 쿨먼 엘런 쿨먼 회장 겸 CEO



그녀는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명문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제너럴일렉트릭에 입사했다가 1988년 듀퐁의 영상의료기기 사업부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2009년 1월1일자로 CEO 에,그리고 같은해 12월 말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녀는 듀폰의 19번째 CEO이자 첫 여성 CEO다.


여성이 화학기업 CEO에 오른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그녀의 실적은 탁월하다. 그녀는 2009년 CEO 오른 뒤 주가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그녀는 또 원자재 화학제품 중심에서 식품과 에너지, 보안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맞추는 생명공학 중심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이를 위해 덴마크 식품원료 회사와 효소회사를 인수하는 대신 자동차 페인트 회사는 매각했다.



그녀는 펠츠의 요구에도 잽싸게 대응했다. 그녀는 고위임임원들이 지배구조 변경으로 퇴직당할 경우 3년치 연봉과 보너스는 물론, 회사 기밀을 유지하는 한 3년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규정을 고쳐놨다.바로 황금낙하산이다. 펠츠가 인수해봐야 이들에게 거액을 주고 나면 손에 쥘게 별로 없게 만든 것이다.


듀폰측은 “이 같은 조치는 지배구조 변화시 핵심 임직원들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줄이고 이들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특별주주총회 소집과 진행,이사 지명 혹은 변경 사전 통보 요구를 포함한 규정도 바꿔버렸다.


그녀는 또 컨퍼런스 콜을 갖고 적극 대응했다. 그녀는 경기주기를 타지 않는 제품에 집중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백색안료와 테플론 코팅, 프레온 냉매를 만드는 기능성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부의 분사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능성 화학제품은 101억 달러 어치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뱅크오브어메리카 메릴린치는 추정하고 있다.그렇지만 페인트 원료인 이산화티타늄 등의 가격 하락으로 2분기 순익은 56%나 감소한 사업이기도 하다.



쿨먼은 “이들 사업부서의 튼튼한 재무상태와 현금창출능력은 변동성과 경기순응성, 낮은 성장률과 끊임없이 견줘봐야 한다”고 말했다. 쿨먼은 “펠츠 때문에 기능성 화학제품 사업부에 대한 회사 계획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2월 자동차 페인트 사업부서 매각 완료후 장래의 인수와 매각을 논의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된 밥상위에 숟가락 얹지 말라고 펠츠에게 던지는 쿨먼의 메시지가 틀림없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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