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동여담] B급과 C급의 현격한 차이 ④

시계아이콘00분 57초 소요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의 삶은 앞엔 행복, 뒤엔 불행이라 적힌 양면의 동전과 같아서 누구의 지갑에든 행과 불행이 똑같이 들어가 있는 법이다. "웃음꽃이 만발한 집 대문 앞에 어느새 불행이 다가와 똑똑똑 노크한다"는 섬뜩한 예언이 괜한 엄포가 아닌 것이다.(겪어 본 사람은 이해하리라!)

누구든 자신의 불운에 화내고, 남의 행운에 배 아파하지만 다 부질없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깨닫는 가르침이 하나 있다면,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는다'는 처절한 생의 방정식이다.



머리카락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작용으로 머리가 난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5분의 1로 쪼개 먹고 머리 쪽은 확연히 개선됐지만, 당연히 그 대가를 치러야 했으니 뭔가 아래쪽이 개운치 않았다. 이 약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백에 두세 명꼴로 성기능 저하를 호소한다는 임상결과를 봐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일까?(아무리 건장한 남성이라도 상대의 말 한마디, 작은 동작, 미세한 표정변화에 따라 금세 시들해질 수 있으니까)

그렇게 지지부진, 일진일퇴,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면서 알싸하고 씁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또 한 명의 '귀인'을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서 처음엔 몰라볼 정도였다.


"어, 선배. 울창해지셨네요, 가발은 아닌 거 같은데…, 한 번 살짝 만져 봐도 될까요? 비결이 뭐예요?"


일단 그의 성공(?)을 호들갑으로 치하한 뒤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갔는데 답은 역시 그 약이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한 번 더 찔러 들어갔다.


"상태를 보니 6개월 이상 드신 거 같은데, 형수님과는 상의하셨나요?"(민감한 주제일수록 에둘러 돌아가느니 '돌직구'로 돌파하는 게 낫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런데 그 선배의 대답이 흥미롭다. 원래 '대머리'는 남성 호르몬이 과도한, 다시 말해 남성정력의 징표인 바 그 약으로 인해 과도한 성욕이 억제되는 바람에 되레 부부생활에 밸런스가 맞춰졌다는 것이다.


"집사람이 아주 좋아해, 자주 귀찮게 하지 않는다면서…."


"…." <치우(恥愚)>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