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문수지사 무상급식 삭감 "예산문제냐? 철학문제냐?"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내년 '무상급식' 중단이 전국 이슈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정치ㆍ철학의 문제냐, 아니면 예산ㆍ재정의 문제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동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과 강득구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안양)은 19일 모 방송 시사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김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을 놓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김 실장은 사회자로부터 "일각에서 김문수 지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처럼 정치적인 목적, 즉 보수층을 결집해 보수 아젠다를 만들기 위해 무상급식 예산 삭감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거는 무상급식에 대한 가치와 철학의 문제가 아니고 재정현실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무상급식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며 "현실적으로 지원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무상급식이 중요치 않다고 해서 급식중단을 결정한 게 아니다"고 다시 한 번 전제한 뒤 "다만 무상급식은 경기도에서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하는 사업이 아니고, 경기도교육청에서 관리하다 보니 도 입장에서는 먼저 책임져야 할 급한 저소득층 예산 등에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무상급식 삭감을 결정한 만큼)내년 예산편성시 경기 보트쇼 등 (일부에서 지적하는 전시성사업)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예산)편성을 해서 다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의회 강득구 의원은 이번 예산삭감을 정치철학적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김 실장에 이어 전화인터뷰를 갖고 "(경기도의)재정여건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고 동의한다"며 "그럴수록 세출삭감이라는 큰 방향, 원칙을 우선 정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예를 들면 집행률이 저조한 사업, 전시성 사업 이런 큰 틀에 대한 그런 원칙들을 정한 다음에 각론으로 가야 되는데, 그런 총론과 각론에 대한 입장은 없고 예를 들면 무상급식이 재정악화의 가장 큰 원인인 양 이렇게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김문수 지사가 지난 16일 간부회의에서 무상급식은 정치나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예산의 문제라고 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예산이야말로 지도자의 철학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얼마 전 인천시 같은 경우도 송영길 시장이 내년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경기도처럼 인천시도 재정상태가 상당히 안 좋지만 무상급식을 지키겠다고 했다"며 "이걸 보더라도 무상급식은 예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큰 것은 단체장의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나아가 "저는 이번 문제로 김문수 지사가 경기도의 홍준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1년부터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지원규모는 전체 예산의 12%인 860억원이다. 하지만 경기도는 최근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무상급식을 전액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