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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이집트 일은 아랍 내부의 문제" 군부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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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탈랄 왕자는 무슬림형제단 소속 임원 해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집트 군부가 모르시 지지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군부를 지지한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이 지난주 ‘테러와 극단주의’에 대한 이집트의 싸움에 지지를 표시하면서 야전병원을 파견하는 등 이집트 군부를 지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군부가 14일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그동안 1000여명이 숨졌다.


사우디 국왕의 이 같은 이집트 군부 지지의사 표명으로 미국과 사우디간 동맹 사에 균열이 벌어지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집트 군부의 무슬림형제단 시위대를 유혈진압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난주 격년제 군사훈련을 중단했다.


미국은 군부와 이슬람교도들에게 폭력사용을 줄일 것을 촉구하면서 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이집트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압둘라 국왕은 16일 이례적으로 사우디 TV로 방송된 공식 외교정책 성명에서 “이집트에서 일어난 일은 아랍의 문제”라면서 “이집트 내부 문제에 간섭하는 자들이 선동하고 테러리즘을 부채질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 내부 문제에 간섭한 나라들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압둘라 왕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에도 이집트내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비판한 적이 있다., 2011년 초 사우디는 미국이 사우디의 오랜 동맹국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할 때 통렬하게 비판했다.


사우디 정부는 17일 이집트 형제들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야전 병원 3개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집트 군부가 선거로 설출된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을 구금한 며칠뒤인 7월 초 이집트에 12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이집트 군부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해왔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도 18일 그의 소유 방송국 중 하나의 임원이 무슬림 형제단의 테러 활동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해고했다고 트위터로 알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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