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9일 키움증권에 대해 1분기 거래대금 부진, 트레이딩 손실, 자회사 손실 등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키움증권은 1분기 세전이익 112억원, 순이익 73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43.2%, 48.9%씩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3.6%로 최근 3년 평균 ROE 13.1%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라면서 "투자운용(PI) 부문에서는 주식운용 손실 및 ELS 자체 헤지 손실 등으로 72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저축은행,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자산운용 등이 각각 25억원, 8억원, 5억원 씩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1분기부터 100% 연결로 실적에 반영된 것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채권 보유 규모가 크지 않고 고객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상 금리 상승기에 실적 방어가 가능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거래가 부진하고 증시 방향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실적 개선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7월 들어 일평균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더욱 침체돼 2분기 실적도 순이익 153억원, ROE 7.4%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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