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정부가 확대를 추진하는 시간제 일자리의 명칭을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업무보고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다 이 같은 제안을 했다.
박 대통령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이 좋게 어감이 와 닿지 않는다"며 "몇 시간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바꾸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괜찮은 것 같다. 생각이 달라지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어떤 수요가 있는지 알아봐서 만들어내면서 차별받지 않고 자기가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집중하겠다"며 "여성들이 경력 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도 일과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을 잘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인천광역시를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꼽았다는 세계연구기관의 분석을 인용하며 "인천이 고용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런 환경이 많이 돼 있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좀 아쉬운 것이 국회에서 해외투자유치촉진법을 제안했는데 통과가 안됐다"며 "몇 조씩 되는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들이 학수고대하다가 힘이 빠졌다. 다음번에 국회가 열리면 잘 운영하셔서 그런 걸림돌이 없도록 해달라"고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업무보고를 통해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지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관련 지원, 백령도의 제2 제주도화 지원, 송도의 서비스 산업 허브화 지원, 경제자유구역 복합리조트 개발 등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날 인천 방문은 인천이 세계적 물류거점 도시이자 송도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등 동북아 국제도시로서 '세일즈 외교의 관문'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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