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대한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집트군이 장갑차와 불도저를 앞세워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 근거지에 대한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이집트 군부가 지휘하는 과도정부의 보안군 병력은 이날 오전 무르시 지지자들이 한달째 연좌농성을 하는 카이로 나스르시티 라바 광장과 기자지역 카이로대학 앞나흐다 광장 등 두 곳에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군경은 카이로대 앞 나흐다 광장에 진입해 현장을 완전히 장악했지만, 최대 집결지인 라바 광장에는 여전히 무르시를 지지하는 시위 참가자 수백명이 남아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해산 작전으로 최소 3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무르시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군부의 강제 진압으로 100명 이상이 숨지고 200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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