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 1위 검색엔진 구글이 인도에서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구글이 15일(현지시간) 인도판 '임팩트 챌린지'를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임팩트 챌린지란 혁신과 기술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관에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행사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구글은 지난해 '글로벌 임팩트 어워드'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올해 영국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참가 팀은 '현재 세계가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와 관련해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그러면 심사위원들이 7편을 선정한다. 최종 선발작은 4편이다.
영국에서는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 어린이 교육 앱 개발, 전후 국가 개발 노하우 공유 프로그램(이상 심사위원 선정작), 야생 보호를 위한 디지털 감시 프로그램(여론 선정)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각 수상작은 개발금 50만파운드(약 8억6000만원)와 구글의 개발 지원도 받았다.
인도판 임팩트 챌린지는 인도 독립기념일에 시작됐다. 19세기 초반부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인도는 1947년 8월 15일 독립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심사 후 10월 21일 우승팀이 발표된다.
구글은 최종 우승 4팀에게 상금으로 3000만루피(약 5억5000만원)를 수여할 계획이다. 구글은 우승팀에게 기술도 지원한다. 세 우승팀은 전문가 심사에서 선정되고 한 팀은 인기투표로 뽑는다. 구글은 글로벌 임팩트 어워드 웹사이트에 본선 팀들의 프로젝트를 게시할 예정이다. 투표는 웹사이트 방문자에 의해 진행된다.
심사는 월드와이드웹(WWW) 개발자인 티모시 버너스 리,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재클린 풀러 구글 기부 담당 이사, 맷 브리틴 구글 유럽 부사장 등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이 맡는다.
구글은 일찌감치 인도에 공 들였다.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인구 대국인만큼 시장잠재력을 높이 산 것이다.
인도는 IT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1ㆍ4분기 일본을 제치고 중국ㆍ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다.
인도에는 고학력 IT 인력이 풍부하다. 이도 글로벌 IT 업체들이 인도에 관심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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