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랑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다. 다만 일시적인 부진 탈출인지 지속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GDP는 3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프랑스 GDP는 지난해 3분기에 0.2% 증가한 후 이후 2개 분기 연속 0.2%씩 감소를 기록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경기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한다. 2분기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일단 기술적 의미에서 침체에서 벗어난 셈이다. 0.5%는 2011년 1분기 1.1%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프랑스 의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EU 집행위원회와 국제통화기금(IMF)은 모두 내년에나 프랑스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IMF와 EU 집행위원회는 모두 올해 프랑스 GDP가 0.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GDP는 IMF가 0.8%, EU 집행위원회가 1.1%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라 프랑스가 IMF와 EU 집행위원회의 GDP 감소 전망을 뒤집을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2분기 깜짝 성장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노동부에 따르면 프랑스의 현재 실업률은 10.8%이며 실업자 수는 역대 최다인 320만명에 이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피 매키온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경쟁력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여전히 매우 낮고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겠다던 올랑드 대통령의 공약 중 지금까지 아무 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꼬집으며 "프랑스 경제 회복을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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