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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거면 어때?"…레저용품부터 명품까지 중고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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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장기불황에 소비가 주춤하고 있지만 중고 제품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수요로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존까지 중고품은 가전기기 위주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의류, 고가명품은 물론 유아동·레저용품으로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올 상반기 중고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 휴대폰이 큰 인기를 끌며 126% 증가했다. TV나 세탁기 등 대형 중고 가전제품의 판매도 60% 늘었다. 거실이 아닌 안방이나 자녀 방에 두는 서브TV용으로는 굳이 최신 모델을 고집하지 않고 중고 제품으로도 만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가전이나 디지털기기 위주였던 중고품 거래가 최근에는 의류, 잡화로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 중 중고 남성 의류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5% 증가했고 남성 티셔츠는 320% 급증했을 정도로 인기다. 신발이나 가방, 지갑 등 패션잡화 판매도 같은 기간 72% 늘었고, 시계 등 중고 액세서리 판매도 60%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올 상반기 중고 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11번가에서는 70% 신장했다. 특히 옥션에서는 가방·패션잡화의 중고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군의 거래율은 2년 전보다 20% 이상 크게 늘었으며 최근 레저문화 확산으로 스포츠·레저·등산용품 거래율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제품군이 차지하는 중고 거래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 현재 등록돼 있는 국내외 유명 캠핑 브랜드의 캠핑취사, 캠핑용품만 600여건 이상이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지출에 아낌이 없는 골드맘 덕에 유아용품 중고 시장도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신장했다. G마켓에서는 올 상반기 어린이 장난감과 도서, 교육용 중고 제품의 판매가 30% 늘었고 유모차, 아기띠 등 유아용 외출용품 판매는 167% 급증했다. 옥션에서는 맥클라렌, 스토케, 퀴니 등 해외 명품 유모차와 카시트 제품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관련 시장이 2년 전에 비해 35% 이상 신장했다.


명품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최대 중고 명품 전문회사인 구구스는 G마켓에 중고 명품 기획관을 오픈한 이후 올 들어 중고 명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10만원대 선글라스는 물론 1850만원짜리 에르메스 버킨백과 1100만원대인 샤넬 다이아 까멜리아 시계와 같은 초고가 제품까지 중고 시장에 나왔다. 이들 제품은 실제 매매로도 이어져 580만원 상당의 콜롬보 와니 토트백과 340만원 상당의 샤넬 클래식 램스킨 점보 등이 거래됐다.


중고 제품 매매는 온라인 카페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일 네이버 중고나라에는 수입 명품 중 루이뷔통 중고품을 판매하겠다는 글이 반나절 동안에만 120~130건이 올라왔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인식이 달라져 다양한 상품군의 중고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휴대폰, 가전제품 등의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의류나 신발, 가방 등 패션제품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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