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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라면 초대형도 안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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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자취 감춰 중소형보다 더 올라…강남3구 최대 2억 이상 상승

전세라면 초대형도 안 가린다 ▲전세 매물 품귀현상으로 전셋값 고공행진이 50주 연속 지속되는 가운데 전용면적 165㎡ 초대형 전셋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2억원 이상 오른 서울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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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셋값 상승세가 초대형 아파트로 확대되고 있다. 높은 관리비 등으로 세입자에게 외면 받던 과거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전세 선호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셋값이 50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135㎡ 초과 초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대비 0.31%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85㎡ 초과~102㎡ 이하(0.25%), 102㎡ 초과 ~135㎡ 이하(0.13%), 60㎡ 초과~85㎡ 이하(0.12%), 60㎡ 이하(0.09%)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 갔다. 평형에 상관없이 전셋값이 오른 것이다.

초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49일이라는 역대 최장기 장마와 휴가 기간에 두드러졌다. 특히 수도권 135㎡ 초과 초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지난달 1일 기준 0.02%, 8일 0.16%, 15일 0.39%, 22일 0.33%, 29일 0.29%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0.47% 오르며 집계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초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평형과 집주인의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천만원에서 최대 2억원 이상 오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165㎡는 지난 10일 12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직전 거래된 같은 평형(11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이나 오른 수치다. 또 지난해 8월 거래된 10억7000만원보다는 무려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서울 반포동 S공인 대표는 "예전에는 평수가 큰 아파트의 경우 세입자를 구하는 게 어려워 가격을 할인해주는 게 일반적이었다"면서 "대형 아파트는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았던 데다 관리비 등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엔 초대형 아파트도 전세 매물 자체가 줄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초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135㎡ 초과 초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지난달 1일 기준 0.15%, 8일 0.12%, 15일 0.17%, 22일 0.24%, 29일 0.16%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0.16%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취득세 인하에 대한 정부부처간 이견과 적용대상 축소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면서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 외곽지역과 대형 평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전세 매물 부족에서 찾는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장기간 크게 올랐지만 대형의 경우 찾는 세입자가 많지 않아 전셋값이 하향평준화 돼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중대형과 대형의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세 물건 부족으로 세입자들이 대형 평형도 전세라면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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