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880선 중반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연기금이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12포인트(0.22%) 오른 1884.8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41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말 미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 6월 도매재고지수는 0.2%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며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 같은 지표 호조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커진 것이 지수 하락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증시는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878.50으로 약보합 출발했다. 이후 1880선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각각 429억원, 5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이 홀로 937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으로는 828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187억원, 비차익 6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철강·금속이 2% 이상, 기계는 1% 이상 올랐다. 운수창고와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은행, 제조업,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은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은 2% 이상 밀렸다. 보험과 음식료품, 통신업, 비금속광물, 증권, 건설업, 종이·목재 등은 1% 미만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올랐다. 포스코(1.69%)와 SK하이닉스(1.31%), 현대모비스(0.95%), 한국전력(0.85%), 삼성전자(0.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1.44%)과 신한지주(-0.25%), 현대차(-0.23%)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13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470개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8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4.68포인트(0.84%) 내린 550.25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11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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