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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임원들, 얼마에 매각해 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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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페이스북 주식 매각으로 9100만달러(약 1012억원)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를 인용해 샌드버그 COO가 지난주 페이스북 주식 237만주를 주당 38달러(약 4만2237원)에 매각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상장 후 17.55달러까지 떨어졌던 페이스북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공모가(38달러)를 회복하자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샌드버그 COO는 이번 매각에 앞서 여러 차례 페이스북 주식을 매각해 적잖은 수익을 챙겼다. 미 온라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샌드버그 COO는 이번 매각 이전까지 평균 26.39달러에 페이스북 주식을 처분해 이미 1억3040만달러나 벌었다.

평균 매도 단가가 현 주가보다 훨씬 낮지만 샌드버그 COO가 워낙 낮은 가격에 페이스북 주식을 인수할 수 있어서 짭짤한 수익을 남긴 것이다.


구글 부사장이었던 샌드버그는 2008년 3월 페이스북 합류 당시 '양도제한주식'을 받았다. 2010년 7월과 8월에도 각각 10.39달러와 15달러에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까지 받았다.


다른 페이스북 임원들도 스톡옵션 덕에 적잖은 수익을 남겼다.


마이클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데이비드 에버스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페이스북 주식을 처분해 각각 2680만달러와 1170만달러를 챙겼다. 슈로퍼 CTO와 에버스먼 CFO는 현 주가보다 훨씬 낮은 각각 27.36달러, 27.19달러에 페이스북 주식을 매각했다.


하지만 슈로퍼 CTO는 2009년 1월과 8월에 각각 1.85달러, 2.95달러에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도 받았다. 에버스먼 CFO도 2009년 10월에 주당 3.23달러에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로 유명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피터 시엘은 이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페이스북 주식을 매도했다. 2005년 페이스북에 투자한 시엘은 지난해 8월 보유하고 있던 페이스북 주식 80% 가량을 처분해 3억9600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시엘이 매도한 페이스북의 평균 매도 가격은 현 주가의 절반인 19.73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 투자 당시 주당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페이스북 주식을 인수한만큼 아쉬울 것 없는 장사를 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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