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오는 9월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차기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가 점차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의 공통점이었던 오목한 물리 홈버튼 대신 볼록한 모양의 사파이어 홈버튼이 도입되며, 여기에 지문인식센서를 넣는다는 것이다.
10일 미국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 제품 관련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대만 KGI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볼록형 사파이어 홈버튼을 도입하는 이유는 첫째로 오목형 홈버튼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발생하는 스크래치를 없앨 수 있고, 둘째로 지문인식형 센서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해 지문인식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안업체 오센텍을 인수한 바 있다.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오센텍의 바이오메트릭(생체인증) 칩을 이용할 것이며, 미세먼지 등에 따른 오작동이나 오인식 우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이 지난 6월에 등록한 '지문인식 센서 캡슐화'에 대한 기술특허 역시 볼록형 홈버튼 설계와 합치된다는 것이다.
홈버튼 외에 메뉴나 '돌아가기' 버튼이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전면에 홈버튼 하나만 있는 아이폰의 특징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직관적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데 유리하다고 궈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홈버튼 지문인식센서 탑재가 성공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안드로이드폰·윈도폰 제품군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애플로 하여금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도 먼저 영역을 확보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애플의 자체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나 아이튠즈에서 사용자 로그인 절차도 더욱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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