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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자 70% "야당역할 못한다"… 58% "장외투쟁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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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갤럽이 5∼8일 성인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30%는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봤으나, 54%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에서는 장외투쟁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할 일(78%)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민주당 지지자는 58%가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해 여야 지지층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에서는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32%)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일(45%)이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 33%,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 20%, '둘 다 책임' 27%로 응답돼 여당의 책임이라고 보는 국민이 더 많았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우리 국민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바람직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보지는 않으나, 민주당을 장외투쟁에 나서게 한 가장 큰 원인이 된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좀 더 무겁게 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의 여당 역할 수행에 대해 국민의 27%는 잘하고 있다, 5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8%, 모름/응답거절 12%). 지난 7월 1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자(488명)는 새누리당이 여당 역할을 잘한다 44%, 잘못한다 37%였고 민주당 지지자(236명)는 여당 역할을 잘한다 12%, 잘못한다 74%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46명)는 여당 역할을 잘한다 18%, 잘못한다 57%로 답했다.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13%가 잘하고 있다, 72%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0%). 민주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7월 2주와 동일하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자(488명)는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잘한다 13%, 잘못한다 75%였고 민주당 지지자(236명)는 야당 역할을 잘한다 17%, 잘못한다 70%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446명)는 야당 역할을 잘한다 13%, 잘못한다 68%로 답했다.


한국갤럽은 "두 정당 모두에 대해 '잘한다'보다 '잘못한다'가 많았고, 부정적 의견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이 더 부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는 44%가 새누리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민주당 지지자는 70%가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두드러진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최근 세 차례의 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0%, 민주당 20%, 통합진보당 1%, 정의당 1%, 지지정당 없음 37%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해 한 달만에 40% 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부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지지도 역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나 최근 20주간 변동 범위(18~21%)를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국갤럽은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59%는 긍정 평가했고 21%는 부정 평가했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8%, 모름/응답거절 11%).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 상승했고, 부정 평가도 4%포인트 상승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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