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9일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을 막겠다는 초법적이고 반민주적 발상이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전날 '장외 투쟁 방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광장 공포증이 재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서울 광장을 전경버스 주차장으로 만들어 (집회를) 봉쇄한 기억이 생상하다"면서 "새누리당이 한술 더 떠 광장 봉쇄 입법을 추진 하려 한다. 긴급조치 시대로 돌아가는 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광장공포증은 참 어이 없는 일이고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두려워할 것은 광장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진실 규명을 더는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 길은 '김 세'(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장대사)의 증인 채택에 합의한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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