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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뷰] 최문기 장관의 디테일 약한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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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을 만났다. 최 장관은 앞서 6~7일을 벤처 창업 생태계가 잘 조성됐다고 평가받는 보스턴 지역을 방문했다.


‘창조 경제’를 실현해야할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는 부처 책임자로서 그들의 성공비결을 알아보고 벤치마킹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실제로 최 장관은 이날 특파원들을 만나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데 보스턴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산학협력, 투자 자금유치 정책적 지원 등 훌륭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었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이어서 최 장관은 ‘보스턴 창업지원센터 설립’ 구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앞서 지난 5월엔 실리콘 벨리에도 이와같은 창업지원센터가 설립됐다.

최장관은 “국내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보스턴에서 창업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과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해줄 것” 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공모 절차를 거쳐 11월쯤 대상자를 선발하면 정부와 민간이 50대 50 으로 조성한 매칭 펀드를 통해 투자지원한다는 복안도 소개했다. 최 장관은 “보스턴의 창업 생태계를 이용해 출발 때부터 세계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한국 기업뿐아니라 재미 한국인은 물론 미국인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거 밝혔다.


그런데 설명이 여기까지 미치자 간담회장 곳곳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최 장관과 미래부의 구상은 한마디로 정부가 국내 벤처 환경의 낙후성을 인정하고 미국으로 국내 기술 인력을 보내 벤처기업을 창업토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어렵게 성공한다고 해도 이 기업들은 어차피 미국 기업이 된다. 미 정부에 세금을 내야하고, 미국내에서 고용을 창출하며 영업 활동을 하게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조하는 창조 경제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 지 접점이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당연히 이에대한 질문과 추가 설명 요구가 잇따랐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구체적이지 못했다. 최 장관은 “미국에서 창업하면 미국 기업이지만 한국인들이 (기업의) 주역들이니까 핵심 기술 이외에 부수적인 기술이나 부품을 한국에서 가져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업이) 성공해서 한국에 지사를 낼 수도 있고 생산시설을 둘 수도 있다” 거나 “기업이 실패해도 창업한 사람들의 고용은 (미국에서) 창출된 것 아니냐”는 설명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답변으론 궁금증을 제대로 해결할 수 없었다. 1원,1전의 원가 경쟁에 피말리는 냉철한 기업 현실에서 그런 정서적 이유로 한국에 대한 재투자나 이익환원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안이하다.


현 정부 출범이후 ‘창조 경제’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취지에 대한 공감대는 있다. 하지만 이를 체감시키고 정책으로 연결해야할 치밀한 준비는 아직 부족해 보이고 경제 현장에서 여전히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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