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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애크먼 JC페니 CEO 교체하려다 퇴짜...소로스 자금 인출설 시달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행동주의 투자자로 소문난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윌리엄 애크먼이 건강보조제품 판매 업체 투자를 놓고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격론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소매업체 제씨(JC)페니 이사회와 맞붙었다. 이사회측에 최고경영자(ceo)를 갈아치울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이를 일반 대중에 공개해 싸움을 건 것이다.



제이씨페니 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CEO 해고는 회복중인 제이씨페니에 지장을 주고 비생산적”이라며 거절했다.


제이씨페니 지분을 17.74% 소유해 이사회 멤버인 애크먼은 새로운 CEO를 찾고 있다고 밝혀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이사회의 다른 멤버들은 그의 판단이 성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머지 이사회 멤버들은 마이크 울먼 CEO를 4개월만에 해임하는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가 최근 보인 행동들은 회사 회복의 중요한 단계에서 지장을 주고 비생산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사회 의장인 토머스 엔지버스 회장은 “마이크 울먼 ceo는 아주 어려운 여건하에서 복귀한지 4개월 됐고, 이후 이전 경영진의 과오를 바로잡고 회사를 지속가능하며 수익성있는 성장으로 복귀시키는 중요한 조치들을 선도했다”고 밝혔다.



엔지버스는 "이 조치들은 조직안정화,재무구조 개선, 전사업영역 재고조정,프라이빗 브랜드 부활 작업을 포함한다"면서 “마이크는 영업을 안정시키고 판매사들의 신뢰를 회복시켜 제이씨페니를 재건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주전 시작된 CEO 물색작업은 제이씨페니에 알맞은 장기 지도자를 발굴하도록 하는 신중하고 계획된 과정이어야 한다”는 말로 애크먼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이사회는 애크먼과 아주 의견을 달리하며, 서한을 이사회에 보내는 동시에 언론에 공개한 데 대단히 실망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고 “애크먼은 2년 전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전임 CEO 임명을 포함한 이사회 활동에 관여했으며 그의 지도하에 회사 실적은 급전직하하듯 악화됐다”고 둘을 싸잡아 비판했다. 론 존슨 전 CEO는 애플 신화를 일군후 2011년 제이씨페니의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애크먼은 허벌라이프를 ‘피라미드 사기업체’라고 비난하며 2000만 주를 공매도하고 허벌라이프에 투자한 칼아이칸과 방송에서 공개 설전을 벌였으며 허벌라이프에 투자한 역시 헤지펀드 매너지 조지 소로스가 내부자 거래를 했을 것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조사를 촉구하는 등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로스가 애크먼의 헤지펀드에 맡긴 자금 약 2억5000만 달러를 전액 인출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소로스는 제이씨페니의 지분 7.91%를 소유한 4대 주주다. 그 역시 애크먼을 반대하는 이사회 멤버들의 편에 섰을 게 분명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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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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