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검찰이 4대강 사업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설계용역을 따내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윤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이 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시부터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 5일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4대강 설계용역을 따내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일부가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하청업체로부터 시공 편의 제공 대가로 1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현장소장 한모씨도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양성희 기자 s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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