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BNPP 사장 기반 갖춰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미국 변동금리부 선순위담보 채권에 투자하는 시니어론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P) 사장이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를 간파하고 전략 상품으로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것. 특히 시니어론은 선순위 담보로 동일한 신용 위험을 가진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낮은 변동성을 지녀 안정성도 뛰어나 고객들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용병 사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시니어론 등)특화형 자산관리 상품을 앞세워 업계 선두자리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선보인 4개의 신상품이 수탁고를 꾸준히 늘려가면서 조 사장의 자신감도 더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을 역임하며 쌓은 글로벌 경쟁력과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리더쉽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는 "국내 시장만큼 내외부 환경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곳도 없다"며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고객의 니즈를 연구해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랜딩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장의 소리, 고객의 소리'를 기반으로 창조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 그룹(Professional Service Firm)' 기반도 갖췄다.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신한은행의 17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PW) 센터를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해 기존 해외운용 본부를 글로벌 솔루션 본부로 확대 개편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 결과 지난달 말 출시한 '신한BNPP 미국배당&시니어론ETF증권투자신탁제1호(H)'는 업계 최초 공모 시니어론 펀드로 수탁고가 벌써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보다 지난 2월 먼저 선보인 '신한BNPP자산운용의 ETF스마트레버리지' 시리즈는 출시된 이후 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조 사장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는 "신한BNPP만의 트렌드를 정립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 특화형 상품을 핵심사업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장으로 초대 최고경영자(CEO) 선정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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