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쌍용자동차가 체어맨, 렉스턴W에 장착할 터보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터보엔진은 동력 성능을 높이는 한편, 출력과 연비가 개선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
최종식 쌍용차 부사장은 7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진행된 뉴 코란도C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보엔진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아직까지는 착수 단계"라며 "2016년 이후 께나 돼야 서서히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와 함께 다양한 엔진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개발 작업은 인도 현지와 한국 간 규제가 다른 만큼, 기본 디자인은 같아도 내부 사양에 차이를 두고 이뤄진다. 최 부사장은 "체어맨 디젤 엔진 개발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오는 2016년까지 연 10만대 체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X100 출시 등을 통해 연 10만대 체제를 달성하고, 추후 15만대 체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5만7000대로,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4.1% 늘어난 2만9286대를 판매했다.
최 부사장은 "상반기 판매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덕에 올해 내수 6만대는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본다"며 "새롭게 출시한 뉴 코란도C도 월 2000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코란도C는 출시 후 인테리어 등에 대한 고객들의 지적을 반영해 대폭 개선한 모델"이라며 "해외시장에는 10월 이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대표 모델인 코란도C는 올 들어 7월까지 내수 9991대, 수출 3만115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최 부사장은 최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움직임에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수입차 판매가 올해 15만대를 넘기고 금방 내수점유율 15%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 공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큰 위협을 느낀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프리미엄 라인뿐 아니라 그 아래 세그먼트까지 공략해오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시한 뉴코란도C는 LED 램프를 적용하는 등 내ㆍ외관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고 연비와 상품성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CVS(City Voyager Special) 2071만~2226만원 ▲CVT(City Voyager limiTed) 2380만~2572만원 ▲CVX(City Voyager eXecutive) 2722만~2872만원(각각 고급형~최고급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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