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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없어 로렉스 시계 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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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없어 로렉스 시계 판 사연? (자료제공 : 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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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 모(62)씨는 최근 갖고 있던 로렉스 시계를 팔았다. 2008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자 수입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자녀들에게 용돈은 주지도 못하고 저축해둔 돈을 쓰며 인근에 짓고 있는 아파트가 입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번돈으로 임대료도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래가 미미해서다. 한달에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중개업자의 1인당 평균 주택 매매 거래건수는 5.35건으로 집계됐다. 한달 평균 한건이 못되는 셈이다. 수도권은 3.56건, 지방은 8.07건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2배 이상이었다.


지방에서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이다. 총 3만6815건이 거래됐고 등록된 중개업자수는 5005명으로 중개업자 1인당 거래량이 평균 7.36건이었다. 등록 중개업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총 404명이다. 세종시는 주택 1000건이 거래돼 평균 2.48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라남도(11.34건)다. 이밖에 ▲경북 10.82건 ▲강원 9.93건 ▲대구 9.55건 ▲울산 8.51건 ▲광주 8.36건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없어 로렉스 시계 판 사연?



수도권은 ▲서울 2.55건 ▲인천 5.21건 ▲경기 4.17건으로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도(9만5562건)는 전국에서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지만 중개업자가 무려 2만2893명이 등록돼 1인당 평균 거래량은 4.17건이었다. 중개업자가 두번째로 많은 서울은 2만1903명에 5만5842건이 거래돼 1인당 평균 거래량은 2.55건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 등록 중개업자 수는 2012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했고 작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862명이 줄었다. 2013년 2분기 현재 등록된 중개업자 수는 8만2356명이다.


중개업소 감소세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진다. 수도권 등록 중개업자 수는 2006년 1분기 5만120명으로 처음으로 5만명을 돌파해 2008년 3분기(5만7007명)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3년 2분기 현재 4만9778명으로 7년 만에 처음으로 5만명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꾸준히 늘어 2011년 3분기 3만명을 돌파해 2013년 2분기 현재 3만257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실거래 건수에는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은 당사자간 직거래 건수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개업자 1인당 거래 건수는 더 적을 것"이라며 "수도권 주택 시장 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중개업자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 없어 로렉스 시계 판 사연?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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