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1900선을 무너뜨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그 강도는 미미한 상황이다. 주요 투자주체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저조한 거래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 주체의 미묘한 움직임에도 지수가 반응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0.69%) 내린 1893.41을 기록 중이다.
간밤 유럽증시는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주요국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 실적도 양호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892.47로 갭하락 출발한 후 장 중 1889선까지 낙폭을 키우는 등 약세다. 현재 개인은 50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 191억원 '팔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94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 운송장비가 각각 1.46%, 1.62% 조정을 받으며 이날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업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91% 내리며 123만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도 2.80% 하락세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 SK하이닉스, LG화학,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1% 내외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70종목이 강세를, 452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9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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