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는 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LG G2'가 무리한 홍보를 하려다 구설수에 휘말렸다.
미국의 유명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5일(현지시각) 'LG가 새 휴대폰 출시를 앞두고 기사를 사고 있다'는 제목의 뉴스를 내고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크크런치는 최근 LG전자의 해외홍보를 맡고 있는 버슨 마슨텔러 코리아 측으로부터 "곧 출시될 LG G2폰과 관련해 미디어 제휴를 맺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휴대폰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사용자경험(UX) 등 특정 기능에 대한 심층기사, 또는 '화재 실험'처럼 경쟁사 제품과의 과격한 1대1 비교 기사 등을 써주면 돈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메일 말미에는 기사에 대한 대가로 얼마를 지불하면 되는지 알려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테크크런치 존 빅스 기자는 "여러 매체에 글을 써 왔지만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리베이트 제안은 처음 받았다"며 "모든 휴대폰 리뷰 기사가 돈을 받고 나간 것처럼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과거 소규모 블로거 미디어가 업체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가거나 성능 실험 등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런 제안을 거절한다는 것.
존 빅스 기자는 "LG G2 폰은 이번 사건으로 오명을 썼고 실패하고 말 것"이라며 "내가 개혁가도 아니고 어떤 부정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일은 매우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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