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간지 1면에 광고.. 직원들 광고비 모금해 게재
"다 펼치지 못한 꿈이 있다" 읍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님! 정책금융공사 통폐합 논의를 재고해 주십시오."
산업은행과의 통합 논의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대통령을 향한 '읍소'에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한 종합일간지 1면에 산은과 공사의 통폐합 논의를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비는 공사 직원들의 모금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광고를 통해 "정책금융공사는 다 펼치지 못한 꿈이 있다"면서 "신생기관으로서 열정과 도전으로 정책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재정부담 없이 100조원 이상 꾸준한 자금 공급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이후 중소기업 대출잔액 증가의 40%인 7조2000억원을 공사가 담당했다는 점을 들며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산은과 공사의 통폐합 여부를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재편결과는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두 조직이 통합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공사 내에서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세종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정부의 올바른 정책수립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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