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0일 국내 중소해운사인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의 중형 제품운반선 도입을 위한 2억63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금융주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및 국민은행 등과 체결한 이번 금융주선계약으로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은 중형 제품운반선 10척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노코페트로케미컬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용선계약(7년)을 체결한 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선박과 관련된 것이다. 공사는 쉘과의 장기 용선계약에서 나오는 운임을 원리금 상환의 재원으로 국내 금융기관과 신디케이티드 방식 선박금융을 선순위로 제공했다. 후순위는 KSF선박금융과 한국선박금융이 투자자를 모집해 조달했다.
정재경 공사 해외사업부장은 "이번 선박금융 지원으로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의 해외사업 진출을 더욱 활발하게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해운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사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직접대출 및 선박금융 온렌딩 프로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 6월 국내 중견해운사인 KSS해운이 현대중공업과 선박건조계약을 맺고 도입하는 초대형 가스운반선 1척에 대한 선박금융을 지원했으며, 또다른 중견선사의 금융지원도 8월 예정돼 있다. 대표적 금융상품인 온렌딩을 이용한 선박금융도 지속적으로 지원 중으로, 작년 산은캐피탈 및 외환은행과 1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 온렌딩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중견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초대형광탄선 도입을 지원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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