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대회 8승 진기록'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과는 불과 3승 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79승고지'를 등정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2위와 무려 7타 차의 완승(15언더파 265타)을 일궈냈다. 시즌 5승째, 우승상금이 150만 달러다.
2라운드 9언더파의 '폭풍 샷'이 동력이 됐다. 전날 2언더파, 이날은 10번홀(파4) 버디와 14번홀(파4) 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는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지만 이렇다 할 추격자가 없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공동 2위(8언더파 272타)다.
우즈에게는 시즌 5승 이상을 거둔 10번째 시즌이다. 무엇보다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82승)에 3승차로 다가섰다는 게 의미있다. 11차례 등판에서 5승을 사냥한 지금의 속도라면 올해 스니드를 추월해 새 역사를 창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단일대회 8승이라는 진기록도 곁들였다. 1999년부터 2001년, 2005년부터 2007년 등 두 차례나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2009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1승을 추가했다. PGA투어 역사상 스니드(그린스보로오픈)와 우즈만이 작성한 분야다. 우즈는 이미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도 8승을 수확한 경험이 있다. 2000~2003년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2008~2009년, 2012~2013년 등 두 차례의 2연패를 더했다.
상금랭킹 1위(765만 달러)와 다승(5승), 평균타수 1위(68.8타) 등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는 단연 압도적이다. 오는 8일 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을 앞두고 앞선 3개 메이저 챔프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14승에서 멈추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14위(2언더파 278타),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17위(1언더파 279타), 디오픈 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21위(1오버파 281타)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공동 27위(2오버파 282타)로 아직은 부활의 기미가 없다. 한국은 바이런넬슨 챔프 자격으로 초청장을 얻은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공동 53위(8오버파 288타)에 랭크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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