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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즈뱅킹CEO"2015년 배당성향 60~70%로 높이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의 로이즈뱅킹그룹(이하 로이즈)이 3년안에 은행 이익의 최대 7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로이즈는 상반기에 15억6000만 파운드(미화 23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국 정부가 지분의 39%를 가진 로이즈는 지난해 상반기 6억97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4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Antonio Horta-Osorio) 최고 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국내외 로드쇼에서 정부 지분 매각에 앞서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 순익의 최대 70%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배당금 지급비율(배당성향)은 영국내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로이즈는 2008년 금융발생이후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로이즈는 그러나 지난주 금융당국과 향후 5개월에 걸쳐 배당금지급의 시기와 조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T는 영국 금융당국이 로이즈가 아직 튼튼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배당금 지급을 막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만약 정부가 배당금 지급을 허용하더라도 매우 낮을 것이며 내년에 주당 1펜스 수준에서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르타 오소리오 CEO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을 현행 9%에서 12.5~14.5% 목표까지 높일 것인 만큼 배당금 규모를 2015년께 쯤에는 이익의 60~70%까지 빨리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당금 지급 기대와 최근 흑자 전환 성공으로 로이즈 주가는 지난주 근 3년 사이에 처음으로 정부의 손익분기점인 73.6펜스 이상으로 올라갔으며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이른 시일안에 민영화를 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일부 은행가들은 정부 보유지분 39%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50억 파운드어치의 로이즈 주식 공개는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만약 이번주에 주식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9월까지 연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르타 오소리오 CEO는 정부가 지분의 최소 3분의 1을 주당 61펜스 이상에 팔면 200만 파운드 이상의 주식보너스를 받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배당률 70%가 되면 로이즈는 영국내 다른 경쟁은행을 제치는 것은 물론, FTSE 100 편입 기업중 3위에 오르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지난해 수익의 61%를 주주들에게 배당해 수위에 올랐다.



오소리오 CEO가 근무한 산탄데르 은행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은행들은 올해 배당률을 높이고 있다. 바클레이스은행의 안토니 젠킨스 CEO도 배당지급률을 내년에는 40~5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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