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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가난한 자는 '화학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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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가난한 자는 '화학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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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부자와 빈자의 삶은 다르다. 예를 들어 휴식을 취할 때도 차이가 난다. 부자가 굴을 먹으며 안정을 취하는 동안 가난한 사람은 담배 한모금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이같은 차이로 인해 몸에 축적되는 화학 독성 물질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는 2일(현지시각) 영국 엑세터 대학 연구진이 인간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18가지 화학 물질이 각기 다르게 축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몸에는 수많은 독성물질들이 축적된다. 부자들의 몸에 있는 독소는 고가의 것이 많다. 수은, 비소, 벤조페논-3 등이 그것이다. 수은과 비소는 갑각류 등 해산물을 많이 섭취했을 때 몸에 쌓이게 되는 독소물질이다. 벤조페논-3는 자외선 차단하는 화학물질로 선크림 등에 들어간다.

반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몸에는 완전히 다른 독소가 쌓인다. 납, 카드뮴, 플라스틱 물질 등이 그것이다. 이들 독성물질은 담배나 값싼 음식 등을 자주 접하게 되며 몸안에 축적된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과거에 보스턴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와도 부합한다. 이 보고서는 가난한 사람에게서 비스페놀 A라는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많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보다 비스페놀 A를 섭취할 가능성이 많은 통조림 종류를 더 많이 먹기 때문이다.


사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연구를 이끈 엑세터 대학의 제시카 티렐 교수는 "당신은 곧 '당신이 먹은 것'이다"라는 속담으로 연구내용을 요약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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