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 초치해 항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외교부는 2일 일본 정부가 전날 독도 관련 자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발표한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내각부 여론조사를 빙자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 다시 도발적 행동을 취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수시로 독도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일본의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오만한 언행과 그릇된 역사 인식을 되풀이해 보여주고 있는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몰역사적 언행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화합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역사인식에도 반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대리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독도 문제에 대해 자국민을 상대로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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