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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호재에 철강·조선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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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금속지수 8.64% 올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철강·조선 관련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철강 가격과 신조선가가 상승하며 업황개선 기대감이 커진데다 중국 정부가 이들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밝힌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철강·금속지수는 전일 5080.26을 기록하며 지난달 초에 비해 404.16포인트(8.64%) 껑충 뛰었다. 종목별로는 같은 기간 포스코가 2만9000원(9.05%) 상승하며 32만7500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8.89%, 현대하이스코는 11.53%, 현대제철은 9.50% 각각 올랐다.


지난달 24일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강과 조선, 시멘트, 알루미늄, 유리 등 19개 낙후업종의 1294개 기업에 대해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모멘텀이 됐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이 7월 초부터 오르면서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며 "만성적인 시황 악화의 원인이었던 중국의 설비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구조조정 소식은 국내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은 6월 말 18만3500원에서 전일 21만4500원으로 급등했다. 약 한달 간 16.89%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15.05%, 삼성중공업은 10.20% 각각 상승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의 상승세는 구조조정 이슈와 신조선가 상승, 드릴십 수주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구조조정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만큼 향후 업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구조조정이 단기간에 진행되기는 힘들고 공급과잉도 여전해 가격의 추세적인 움직임이 꺾이면 주가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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