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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지 않고는 못 버틴다. 해외점포, 구조개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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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2주년 맞은 기업은행..조준희 행장 기념사서 밝혀

"나가지 않고는 못 버틴다. 해외점포, 구조개혁할 것" 1일 조준희 행장이 IBK기업은행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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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 글로벌 진출, 나눔 경영…'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1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100년 후에도 살아남을 은행'을 만들자며 제시한 과제들이다.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사라져간 이름 없는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하는 조 행장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배여 있었다.


이날 조 행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창립 후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경제의 기본토대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존의 생각과 방법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 행장이 내놓은 해법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활발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우량 중소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은 하루빨리 경쟁력을 갖추도록 반세기 넘게 축적한 기업금융 역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 IP금융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행장은 문화콘텐츠 투자를 위해 최근 문화콘텐츠팀을 문화콘텐츠금융부로 확대개편 했으며 올해 말까지 4500억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조 행장은 해외진출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제 세계로 나가지 않고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며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화, 시스템적인 관리 등 전면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눔의 경영을 은행의 모든 부문에서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조 행장은 "이제 고객들은 단순히 규모가 크고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나눔을 통해 고객의 믿음과 마음을 얻어야 존경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도, 기업도 위기 때 그 실력이 드러난다"며 "과거와는 다른 생존의 위기 속에서도 IBK 고유의 단합된 힘과 스피드를 발휘해 최고의 은행, 초일류 은행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날 창립기념식에 이어 '제 10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열고 이영섭 진합 대표와 노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대표에게 헌정패를 수여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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