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8월 1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갈수록 역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곡된 역사가 아닌 올바른 역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한국전쟁이 언제 발발했고 누가 먼저 도발했는지 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다. 아직까지도 한국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가 역사공부는 뒷전에 두고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열을 올리게 한다. 우리주변에 역사를 위협하는 존재는 곳곳에 숨어있다. 정전협정 60주년, 아픈 역사를 돌아 보자.
제주 4·3사건, 거창사건, 노근리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공산주의의 적화 야욕에 의한 침략과 그것에 대항하여 자유를 수호한 명예로운 전쟁으로 기억되는 ‘6·25전쟁’, 또는 ‘한국전쟁’의 또 다른 기억들이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의 시기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영광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생을 짓누른 지독한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다.
이 책은 제주도의 서늘한 풍광 아래에서 검은 핏자국을 남기며 사라져간 사람들, 토벌작전·처형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하게 살해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국가와 반공주의의 이름으로 억압되어 있던 학살의 비밀을 끄집어내고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 학살의 기억을 되새기고자 한다. 억울한 죽음과 비통한 슬픔을 남긴 전쟁의 실체와 진실은 무엇인가? 원통한 죽음은 제대로 기억되고 있는가?
한국 정전협정 60주년. 하지만 아직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여전하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해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미국은 B-52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켜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후 북한의'정전협정 백지화'의 공언으로 한국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강행했다. 이런 시기에 이 책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공중폭격문제는 옛날 역사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의 문제이며, 대량학살로 귀결되었던 이전의 한국전쟁 같은 비극을 막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제시한다.
우리는 창조적인 능력을 갈고 닦아야만 더욱 발전적인 가능성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창조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창조성을 천재적인 개인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재능으로 여기는가 하면, 보통사람이 절대 가질 수 없고 남과 공유할 수도 없는 특별한 가치처럼 여긴다. 저자 브루스 누스바움은 이런 창조성의 신화를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창조성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고 적합한 타인과 팀을 이룸으로써 더욱 커지는 능력이다. 이 책은 개인에게 내재된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과, 적절한 타인을 만나고 네트워킹을 어떻게 구축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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