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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vs 제조업체 '우윳값'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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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출고가 내려라" vs 제조사 "판매가 내려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정부가 우유가격 인상 억제를 위한 단속에 나서면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신경전이 뜨겁다.


대형마트는 출고가를 낮춰야지 판매가를 올리지 말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조업체는 대형마트가 마진을 줄여야 하는 부분이지 제조업체에 책임을 떠미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31일 "우유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대형마트에서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출고가는 올라가는데 유통업체에 판매가를 올리지 말라고 한다면 맞지가 않는다. 출고가를 잡아야지 엉뚱하게 인상분을 유통업체가 떠안으라고 하는 것 밖에 안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획재정부에서 확실하게 원유가격 인상 자체를 요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B대형마트 관계자도 "아직 유업체들로부터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듣지 못했다. 그 만큼 눈치보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출고가가 오르는데 소매가만 잡는다면 유통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유업체 관계자는 "말도 안된다. 어찌 대형마트가 이럴 수 있냐"며 "말 그대로 대형마트가 '갑'인데 제조업체가 뭘 할 수 있겠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B유업체 관계자도 "우유는 유통 단계에서 마진이 거의 없는 제품이기에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에도 불구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유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 1억에서 2억원 가까이 손해를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대형마트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봐야 하는 마음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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