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도여행 필수 먹거리, 음식문화로 정착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세계 최초 사각 용기면으로 등장해 28년 간 사랑 받은 팔도의 도시락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현재 도시락은 3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는 20% 신장한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러시아 현지 매출은 1700억원을 올렸다.
1986년 출시된 도시락은 최초의 사각 용기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최고 인기 개그맨이었던 심형래씨와 탤런트 태현실씨를 모델로 농심 사발면과 박빙을 이루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1980년대 후반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 젊은이들이 찾는 트렌디한 이미지의 라면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찾는 제품이 됐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 이슈 중 모디슈머가 만든 '짜파구리'가 인기인 것처럼 러시아에서는 도시락에 햄, 마요네즈, 빵 등을 넣어 함께 먹는 조리법도 인기다. 도시락은 우리나라에서는 단일 라면 브랜드이지만 러시아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막강해 팔도 현지 법인의 회사명이기도 하다.
도시락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고 있으며, 낮 시간은 물론 새벽까지 역으로 몰려드는 상인들의 바구니에는 반드시 들어 있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열차 여행객들은 먹거리를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도시락은 필수 준비 품목 중 하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휴게소에서 '가락우동'처럼 도시락을 먹는 것이 철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로 인식되고 있다.
팔도는 해외 판매에 비해 저조한 국내 도시락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차별화 된 신제품을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도시락 매출액은 연간 40억원으로 해외 판매액의 50분의 1 수준이다. 또한 해외 수출도 국제 식품 전시회 지속적인 참가를 통해 신규 국가를 확대하고, 판매 채널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준 팔도 해외영업이사는 "도시락이 한국 컵라면 중에서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현지화를 통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한 것이 이유"라며 "도시락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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