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남동발전과 149억원 규모 석탄고품위화를 위한 석탄건조설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저급석탄을 고품위화함으로써 저급석탄의 사용량을 늘려 화력발전소들의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저급석탄 사용비율 증가에 따른 연료수급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금까지 석탄을 매입하는 주체들은 고품위 석탄을 저렴하게 매입할 생각만 했지만, 우리는 저급석탄을 고품위 석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석탄건조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석탄건조기술은 국내외 약 14종이 개발돼 일부 적용 중이지만 국내 발전소에는 경제성과 효율성 등의 문제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남동발전 및 한국서부발전과 여러 형태의 연구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재열 증기방식의 석탄건조설비' 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재열 증기방식'은 열 전달율이 높아 타 기술에 비해 15~20%정도 비용이 저렴하다. 석탄의 수분을 15%이상 건조해 3800Kcal/Kg 저급 석탄을 5300Kcal/Kg로 고품위화시켰을 때 2400t/일 설비 1기당 연간 약 180억원의 가격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저압의 재열증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산소 분위기를 조성, 화재위험이 없고 저속 컨베이어를 사용, 설비마모가 적어 설치비도 타 기술에 대비 30%이상 저렴하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저급 석탄을 고품위화해 상품화하는 석탄건조설비 사업이 상용화돼 첫 수주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모든 발전사들에 석탄 에너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사업을 상용화할 것이고 해외에도 수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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