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분야 채용규모 2만명 예상
기계·디스플레이·전자·반도체·철강↑ 자동차는 ↓
고용정보원,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 발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하반기에는 기계와 디스플레이업종의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업종은 채용규모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업종 일자리 시장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7개 수출 주력업종에 대한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30일 내놨다. 기계·디스플레이·반도체·섬유·자동차·전자·철강 등 7개 업종은 올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7개 업종 중 기계와 디스플레이, 전자업종은 상반기보다 일자리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철강업종도 소폭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섬유업종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자리가 늘겠고 자동차업종은 상반기보다 일자리 증가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기준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7개 업종의 일자리 수요는 해외 수요변동이나 내수, 경기회복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업종의 일자리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기계업종 채용규모는 6000명이었다. 기계업종은 수출과 내수 모두 회복세가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일자리 증가폭의 3배 이상인 2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다.
디스플레이업종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 하반기 LCD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신규패널분야 수요가 늘면서 업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규모는 21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15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직종별로는 주로 전기·전자관련 부품의 제조와 수리를 담당하는 전기전자기술직, 기계기술직에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중 약 67%인 1400여개의 일자리가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발생해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인해 같은 업종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자업종도 상반기보다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종은 가전제품의 고효율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올 하반기 2만5000여명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 1만4000명, 올 상반기 1만8000명보다 확대된 규모다.
올 상반기 일자리 수가 감소한 철강과 반도체업종은 기저효과로 인해 일자리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는 일자리 수요는 대부분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업종은 소비가 늘면서 수출은 소폭 증가하겠으나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수는 올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종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가 20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7000명, 올 상반기 6000명보다 줄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재정위기를 겪은 서유럽시장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급증세를 보여왔던 중국시장의 안정세로 인해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며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일본 자동차시장의 공격적인 판매전략과 엔저현장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쟁 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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