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이탈리아 남부 고속도로에서 대형 버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이 다치고, 39명이 사망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녁 나폴리 동쪽에 있는 몬테포르테 이피노 인근의 고속도로에서 대형 버스가 다른 차량 6대와 잇따라 충돌한 뒤 가드레을 뚫고 30m 낭떠러지 아래 숲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39명(이탈리아 교통부 집계)이 사망했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이 다쳤다. 부상자의 일부는 위독한 상태이다. 버스가 추락하기 직전에 연달아 충돌한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14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버스가 내리막길을 정상적인 속도로 달리다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피하려고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다른 차와 부딪혔다고 진술하는가 하면 다른 목격자들은 버스 타이어가 터지면서 사고가 났다는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한 운전자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 등을 복용했는지를 가리도록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제동장치 파열 등 버스의 기계적 결함, 고속도로 공사현장의 적절한 안전표지판 설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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