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올해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1%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올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글로벌 경기부진과 신용경색 등의 악재가 겹쳤다"고 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올 1·4분기에 -0.5% 성장해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가 정식 통계 발표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경제전망 악화를 이유로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9%로 수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이탈리아의 성장률을 -1.5%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이탈리아의 경제 개혁을 강화하는 것이 성장촉진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며 "서비스 및 노동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비효율적인 사법체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빈곤율이 12.7%를 기록해 전년(11.1%)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하루 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절대빈곤층의 비율도 5.2%에서 6.8%로 상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