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한일전. 두 팀은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은 강한 압박과 측면의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일본은 아래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무게추를 실었다.
한국은 원톱 김동섭(성남)이 공격의 꼭짓점 역할을 했고, 2선의 윤일록-고요한(이상 서울)이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수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자연스레 초반 결정적 슈팅도 한국이 더 많았다.
다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 4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받은 고요한의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이 빗맞았고, 전반 7분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김동섭의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발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이승기(전북)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기세를 올리던 한국은 오히려 전반 25분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방에서의 단 한 차례 긴 패스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완전히 무너진 것. 한국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가키타니 요이치로는 단독 돌파 후 골키퍼 1대1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0분 현재 한국이 0-1로 일본에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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