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이 올해에는 K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6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 기념식수 행사에서 "승부조작 관련 선수들의 징계 철회 여부를 8월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사들과 상의해 징계를 낮춰줄 여건이 됐는지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된 선수 일부의 징계를 경감하기로 했다. 영구제명과 2-5년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선수 가운데 각자 정해진 봉사활동(300-500시간)을 50% 이상 성실히 이행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뚜렷한 선수들에 한해 보호관찰 기간을 절반 이상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승부조작 당시 보호관찰 5년의 징계를 받은 최성국을 비롯해 총 18명이 현역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축구협회가 선수 자격 영구 박탈의 징계를 풀어야만 가능한 조치였다.
이날 정 회장이 언급한대로 축구협회가 8월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이들은 올 시즌 K리그엔 복귀할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이 정한 하반기 추가 선수등록 기간이 7월31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선수자격 회복 여부에 따라 해외 진출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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