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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경기 회복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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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일본·영국에 이어 유로존 경기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선진국 경기가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완만한 경기둔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경제의 경기 하방이 강하게 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도 올해 2·4분기 성장률이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26일 시장 전문가들은 선진국 경기회복과 함께 하반기에는 증시 역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2.8%) 역시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방이 강하게 지지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 시에는 주식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짚었다. 다만 당분간은 추세적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보다는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을 반영한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유로존 7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전월 48.7 대비 크게 개선됐다.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영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영국의 경기회복은 6월 지표를 통해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유럽 경기회복은 하반기 이후 국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 7월 HSBC 제조업 PMI 지수는 47.7을 기록해 시장예상(48.2)을 하회했고, 1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규제, 그림자금융 규제, 구조조정 및 개혁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제조업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급격한 경기둔화를 막고 시장 기대 안정화 노력을 이어가며 경기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다. 임대주택 건설, 낙후지역 재개발, 중서부지역 철도건설 가속화 등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정책들은 급격한 경기둔화를 막고 시장 기대를 안정화시키면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수출 등 민간부문의 모멘텀이 강화되는 가운데, 재정 조기집행, 추경 등 재정지출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설비투자 회복 지연이 국내경제의 불안 요인이나 하반기 선진국 경기회복 가속화로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이 기대된다. 하반기 국내경제 성장률은 3%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 하방이 강하게 지지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 시에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다.


◆손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달 들어 코스피는 바닥 대비 100포인트 이상 되돌림을 보였고, 코스닥도 60포인트나 반등하며 낙폭 대비 50% 이상을 회복했다. 양 지수 모두 2차 폭락장의 변곡점을 제공했던 지난달 19일 이전 주가로 복귀했다. 현재의 반등세를 폭락 뒤에 뒤따르기 마련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해야 할지 아니면 지난달 19일 미국·중국(G2)·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한 과잉반응의 복원으로서 비가역적인 반등세로 볼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상 6월 조정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른 시장의 반응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5월 FOMC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변동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 또는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며 향후 변경 가능성을 미리 열어뒀다. 이날 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연출되면서 이미 미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는 시장에 상당폭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스탠스도 이미 2월부터 부양보다는 긴축에 맞춰져 있었다.


6월 조정은 연이어 미국 연준과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스탠스가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되면서 유동성 플레이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자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G2 중앙은행의 정책이 성장을 희생하는 강도로 혹은 신용경색을 유발하는 강도로 유동성 공급을 제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의 재하강이 전제되지 않는 한 6월 중 우리시장의 조정은 과잉반응이었을 개연성이 크며, 2011년 이후의 박스권 중심축인 1900선 안착을 상정한 플레이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번 급락장을 촉발한 출구전략 논의에 따른 리스크가 2011년 급락장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2012년 급락장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몰고 온 글로벌 금융시스템 리스크보다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폭락장은 중앙은행이라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자에 의해 의도된 리스크로 연출됐다고 볼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 비춰 볼 때도 코스피는 수렴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그 진폭도 작아지는 양상이다. 다만 2011년, 2012년 급락장이 급락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지 않는 한 추세적인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보다는 업종별 순환매를 상정한 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연초 이후 우리 증시의 하락 국면에서 낙폭 과대 경기민감주의 반등을 기대한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리곤 했다. 낙폭과대 경기 민감주의 반등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경기흐름을 보며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 조선 업종의 반등은 관련 핵심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며 시작됐다. 이에 따라, 5월 말 이후 지속된 미국 양적완화 점진적 축소(tapering)에 대한 우려가 시장 내 잔존한 가운데서도, 신조선가의 반등에 주목한 사람들은 초과수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최근 원자재 흐름 중 주목 할만한 것은 천연고무, 부타디엔 등 고무 가격의 반등이다. 2011년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던 고무가격이 최근 소폭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저점 수준에서의 반등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글로벌 수요회복에 따라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관련 업종인 자동차부품 및 화학 업종의 향후 주가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 달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부각된 미국의 정책변수도 물론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산업의 환경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미시적 지표의 변화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미국 출구정책이라는 거대담론을 뒤로하고 이러한 미시적 지표의 변화가 주는 투자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는다면,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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