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생 10명 중 9명이 대학 입학 이후 좌절감을 경험했으며, 가장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낄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7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학생의 91%가 대학 입학 후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가장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낄 때(18.4%, 복수응답)'였으며, 이어 '등록금, 학비 등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15.6%)', '취업에 실패했을 때(14.5%)', '과제, 시험 등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던 것을 실패했을 때(11.5%)', '외모나 배경 등 실력으로 커버할 수 없는 넘사벽(넘지 못할 벽)을 느낄 때(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생들의 상당수는 그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좌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힌 724명 가운데 약 58%에 달하는 421명이 '아직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답을 택했다.
또 종교나 라이벌, 롤모델의 존재 여부가 좌절감의 극복에는 일정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가 있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없다'고 답한 대학생보다 '좌절감을 극복했다(48.5%)'는 응답이 11.4%p 높았고, 마찬가지로 '라이벌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대학생보다 약 10.4%p, '롤모델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대학생 보다 10.2%p 가량 '극복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좌절감을 극복하고 성공한 인생역전의 아이콘으로 대학생들은 국민MC '유재석(34.7%)'을 꼽았다. 2위는 평발 축구선수로 맨유를 평정한 캡틴박 '박지성 선수(18.8%)'가, 3~4위에는 한국의 스티븐호킹이라 일컬어지는 '서울대 이상묵 교수(12.6%)'와 환풍기 수리공에서 오디션 스타로 변신한 슈스케2의 '허각(11.1%)'이 각각 차지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