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선박 평형수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가 최근 미국 AMS(Alternate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고 회사가 25일 발표했다.
선박 평형수(Ballast Water)는 선박이 운항할 때 중심을 잡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로 현대중공업의 설비는 바닷물 속 생물들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아 준다. 지난 2011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형식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의 엄격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안경비대로부터 이번 인증을 받았다.
미국은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IMO의 협약 발효에 앞서 지난해 6월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해당 설비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올해 12월부터 새로 건조될 선박은 의무적으로 평형수처리장치를 장착해야 하며 기존 선박들은 내년 1월 이후 수리할 때 장치를 달아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인증이 없어 미국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로부터 수주하는 게 어려웠다"며 "이번 인증으로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 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