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G전자가 주방가전에도 카림 라시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채용,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업계 대세로 떠오른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오븐, 전자레인지 등을 속속 내놓는 가운데 LG는 카림 라시드 디자인으로 주방가전 분야에서 차별화를 둔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곧 출시를 앞둔 '디오스 광파오븐'에 카림 라시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디자인을 주방 가전에 채택한 것은 지난 6월 선보인 전자레인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LG전자는 그간 대형가전 위주로 반영했던 카림 라시드 디자인을 소형 프리미엄 주방가전에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제품에 있어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로, 주방 등 항상 보이는 장소에 위치해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로 여겨진다. 이에 대형가전에서 이어 주방가전에까지 이 디자인을 채용, 주력 제품 디자인을 통일감 있게 가져가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는 인테리어, 가구, 상품, 뷰티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각국 400여개 기업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장 디자이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카림 라시드와 손잡고 특유의 디자인 패턴을 입힌 김치냉장고, 냉장고, 스타일러, 식기 세척기 등을 선보여 왔다. 카림 라시드 디자인은 패턴 디자인과 다이아몬드 패턴을 채용해 단순하지만 부드럽고 화려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전업계 대세로 떠오른 메탈 디자인 대신 카림 라시드를 확대 적용키로 한 것은 메탈의 경우 소재 단가에 대한 부담이 크고 아직까지 업소용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방 가전은 대형을 중심으로 메탈 디자인이 확산되고 있으나 LG전자는 프리미엄 소형 주방 가전에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대형 가전에서부터 소형가전까지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 패턴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LG전자에서 출시될 프리-미니(프리미엄 미니 가전)에도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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